LG전자 VC 분기매출 1조원 임박..."수주 성과 가시화 시기왔다"

LG전자가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GM 쉐보레 '볼트(Bolt)'.
LG전자가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GM 쉐보레 '볼트(Bolt)'.

LG전자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2~3년 전부터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부품 공급 사업을 수주한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3분기 LG전자 VC사업부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중 VC사업본부 매출액의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3분기 이후에는 분기 매출액이 1조 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하반기 신규 제품 출시 및 기존 제품 물량 증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분기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를 위해 상반기에 개발, 생산, 품질 등 전·후방에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3분기 VC사업본부 매출이 1조1790억원, 1조1523억원 기록할 것으로 각각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4분기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업 수주 후 1~2년 뒤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면서 “해당 부품을 탑재한 차량이 시장에 팔리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6년과 2017년 수주했던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주기가 됐다는 의미다.

LG전자 VC사업본부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는 그동안 꾸준한 완성차 제조사와의 관계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은 일반적인 전자 세트 조립과 달리 오랜 검증과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차 제조사와 오랜 기간 협업과 관계성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꾸준히 고객사 확보와 다변화에 집중해왔다. 우선 GM과는 볼트 전기차 부품 공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카메라' 공급 사업을 수주한 것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특정 업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년(2018년) 이후에는 GM 외 (고객사에서도) 상당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장사업부 매출은 향후 관계를 맺는 완성차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판매량에 따라 부품회사 매출 실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에 따라 국내 주요 부품업체의 실적이 변화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관측이다.

<표>각 증권사별 LG전자 VC본부 분기별

(단위 : 억원)

자료 : 업계 취합

LG전자 VC 분기매출 1조원 임박..."수주 성과 가시화 시기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