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5.3%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IMF는 6일(현지시간) 발간한 인도네시아 경제정책 관련 연례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201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도(5.1%)보다 0.2%포인트(P) 높은 5.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연간 성장률은 활발한 내수에 힘입어 중기적으로 5.6%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과 미국 경제 정책 불확실성, 중국 저성장, 지정학적 긴장, 인도네시아 만성적 세수 부족 등은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로 지적됐다.
IMF 이사회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해 온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과 관련해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부채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 자료에 따르면 3270억 달러로 추산되는 전체 사업 비용 가운데 현재까지 확보된 금액은 1697억 달러에 그친다. 이 중 인도네시아 정부가 충당한 금액은 151억 달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과 민간 부문의 투자로 확인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