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전시관을 가동한다.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 및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미래 성장이 될 기술을 체험하는 전시·홍보관을 꾸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ICT 코리아'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를 9일 개관한다.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파크와 올림픽선수촌, 평창 메인 프레스센터, 인천국제공항 등지에서 9개관을 운영한다. 강릉 올림픽파크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는 3069㎡ 규모다.
삼성전자는 쇼케이스에서 혁신 기술을 알리고 VR 플랫폼 등을 체험하도록 했다. VR 체험존에서는 갤럭시 노트8과 기어 VR로 다양한 VR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IoT 기술로 미래 스마트홈을 체험하는 '스마트홈(IoT)'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형상화한 체험관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을 운영한다. 평창올림픽플라자 부지 내에 건축 면적 1225㎡, 높이 10m 규모로 관을 꾸렸다. 수소전기차 기술을 수소 추출부터 수소전기차 구동 이후 물 배출까지 단계별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태양에너지→물의 전기분해→연료전지 스택→수소전기차 물 생성' 4단계를 각기 다른 색상과 소재를 사용해 나타냈다. 관람객이 각 단계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기아자동차도 고객체험형 홍보관 '비트 플레이(BEAT PLAY)'를 개관한다. 비트 플레이는 고객이 기아차 대표 차종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기아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총 규모 960㎡ 공간이다. VR 속에서 자율 주행 체험이 가능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 VR 씨어터'와 '올 뉴 K3' 체험을 통해 기아차의 기술력을 적극 홍보한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체험하도록 기지국을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 구축을 마쳤으며, 강릉 올림픽파크에 '5G 커넥티드'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에서는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변화할 도시 청사진을 보여 준다. 실시간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전송,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만날 수 있다. VR로 실제 성화 봉송 주자가 된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도 준비됐다.
우리 기업은 세계 각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는 선수, 관계자, 미디어 등을 상대로 차별화한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글로벌 잠재 고객을 상대로 미래 기술을 알리면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평창 동계올림픽 후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로를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많은 공을 들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제전은 글로벌 기업 간 기술 경연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ICT 코리아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