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연이어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효과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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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악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프랑스 파리가 대대적인 도시 환경정화에 다시 나선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시의회에 출석해 오는 6월 9일을 도시 대청소의 날로 지정하고 공무원과 지역 상인,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쓰레기 무단투기와=, 노상방뇨,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거리에 =방치하는 행위 등에 '톨레랑스 제로(무관용)'를 선언하고, 도시를 더럽히는 행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시는 우선 도시환경을 더럽히는 행위에 최소 68유로(약 8만원)에서 최대 1500유로(약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공립학교에서 청결과 공공장소 쓰레기 무단투기와 관련한 교육을 강화하고, 환경미화 관련 장비와 미화원들의 근무 투입 횟수도 늘린다.

이달고 시장은 “파리의 청결은 우리 모두의 과제”라면서 “파리는 몰상식한 행동들이 자리를 잡게 놔두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몰상식한 행위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파리의 불결함은) 문화적인 문제”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야당 시의원들은 이달고 시장을 공격했다.

플로랑스 베르투 공화당 시의원은 이달고 시장에게 “파리에 쥐가 더 늘었다. 시민들이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시는 지난해 3월에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도시환경 미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00명의 환경미화요원 추가 채용, 경범죄 단속요원 50% 증원, 50여 대의 최신식 도로청소차량 도입, 신형 쥐덫 설치 등에 나섰지만, 도시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