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는 세계인 이목이 집중된다. 역대 올림픽은 개최국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됐다.
1932년 LA 올림픽에서는 첫 라디오 중계방송이 실시됐다. 신문 등을 통해 뒤늦게 알 수 있던 올림픽 소식을 라디오로 들을 수 있게 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선수촌과 일부 지역에서 세계 최초 흑백 TV 생중계를 실시했다.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는 위성을 통한 최초 해외 TV 중계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컬러 TV 생중계가 이뤄졌다.
이후 1984년(LA 올림픽) 광케이블을 통한 TV 전송, 1998년(나가노 동계올림픽) 양안식 3DTV 중계 실험방송이 실시됐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은 최초로 모바일 생중계를 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스마트폰 출현과 통신방송 기술 발달로 2010년 이후에는 ICT 접목이 늘었다. '트위터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0년 벤쿠버 올림픽은 공유와 참여를 기치로 내걸었다. 올림픽을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해 즐기는 행사로 변화시켰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한 단계 나아간 '소셜 올림픽'이다. 참여, 협업, 마케팅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했다. 올림픽 소식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전파하고 일반인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올림픽 열기를 더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브링 유어 오운 디바이스(BYOD)' 개념을 도입했다. 선수단,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기자 등이 쓰는 10만개 이상 모바일 기기에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제공,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활용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 운영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했다. 초고화질(4K UHD) 영상과 중계 역시 세계인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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