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포럼]환경을 고려한 도시화

토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 및 일본 지사장.
토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 및 일본 지사장.

도시화가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것이 사회 통념이지만 이런 견해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적절한 계획과 관리가 이뤄진다면 도시화는 오히려 환경 지속 가능성을 실현할 기회가 된다. 아시아는 세계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 2050년까지 아시아의 약 64%가 도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황은 환경 측면에서 유익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도시화와 확산된 연결성을 기반으로 환경의 이점을 도출하려면 도시 기획자와 정부는 다국적 기업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식을 차용한 도시 운영을 고려해야 한다. 바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효과 높게 사용하며, 명확한 장기 전략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도시가 여러 계층에 걸쳐 시스템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통해 절약된 비용은 교육과 도시 생활의 다른 요소 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 도시를 좀 더 살기 좋고 효율 높고 지속 가능한 곳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도시화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그 목표를 기반으로 도시를 변모시켜야 한다.

반가운 소식은 동아시아 여러 도시가 지속 가능성, 거주 적합성, 대응 적절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사용해서 진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빌딩, 물, 에너지 등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 실행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빌딩 에너지 소비량이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40%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빌딩 내외부에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에코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효과 높은 방법이 필요해졌다. 그 해답은 통합 빌딩 관리 솔루션 구축이다.

여러 동아시아 도시에서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와 제조에 대한 급격한 수요 확대가 수자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전 세계의 예상 수요와 이용 가능한 수자원 간 결손이 40%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자원 관리 시스템 및 네트워크 개선, 누수 방지 및 감소를 비롯해 처리를 최적화할 수 있는 스마트 워터 솔루션을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누수율 제고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요 증가가 도시에 집중된 동아시아 에너지 수요는 앞으로 15년 이내에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석연료가 여전히 아시아 도시의 주요 전력원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대체 에너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동아시아의 정부와 기업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이 지역 전체에 적용되는 스마트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통합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은 전력 산업 변화에 핵심 역할을 한다. 기업은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고 줄이는 데 필요한 도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사용하는 관련 기계와 전력량 및 비용을 분 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 빌딩 전기 시스템을 스마트그리드에 연결하면 그리드는 도시 여러 지역에서 전력 사용량을 탐지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한다.

도시화가 동아시아의 모습과 시민의 삶을 급속하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도시 확장이 효율 높고 포괄되며 지속 가능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정책 입안자부터 기획자, 거주자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모든 곳에서, 모든 순간에, 모든 사람에게 풍요와 지속 가능한 삶을 돕는다는 '라이프 이즈 온(삶은 모두 연결돼 있다)'을 실현하는 길이다.

토미 레옹 슈나이더일렉트릭 동아시아·일본 지사장 Tommy.Leong@schneider-electr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