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매출액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성호 MKS 파워솔루션즈아시아(PSA)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한 대표는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일하다 올해 초 MKS PSA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에 본사를 둔 MKS는 지난해 매출이 19억1600만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업체다. 1961년 창립했다. 자동화 컨트롤 부품, 가스 공급장치, 레이저 소스, 광학가스분석기, 밸브 등 다양한 부품을 다룬다. MKS 본사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이다.
MKS는 2014년 한국 장비 부품업체 플라즈마트를 인수합병해 MKS PSA로 출범시켰다. MKS PSA는 플라즈마 장비에 탑재되는 RF 제너레이터, RF 매처가 주력 제품이다.
RF 제너레이터는 플라즈마 생성용 전력을 공급하는 부품이다. 매처는 제너레이터와 쌍으로 붙어 최대 전력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식각,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 외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원자층식각(ALE) 등 MKS PSA의 주력 제품이 적용되는 장비 활용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MKS PSA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액이 4배가량 증가했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땐 빠르게 바로잡을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허진 MKS PSA 연구개발(R&D) 총괄 상무는 “대부분의 외산 장비 부품 회사와는 달리 MKS PSA는 연구개발(R&D)과 생산 조직이 국내에 있어 고객사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현지화 전략이 먹힌 셈”이라면서 “국내에서 생산한 장비 부품은 중국으로도 수출되며, 그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군 판매에 안주하지 않고 MKS의 주력 제품을 활용해 반도체 실시간 공정 진단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여러 국가 연구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MKS PSA에는 60명이 일하고 있다. 올해 10명 이상 직원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