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수한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네스트'의 공동 창업자 매트 로저스가 회사를 떠난다. CNET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하드웨어팀이 네스트를 흡수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매트 로저스는 구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트 로저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몇 달 동안 구글 하드웨어팀과 긴밀하게 협의해 2019년 로드맵을 만들고 네스트와 구글 하드웨어 간의 원활한 통합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구글은 네스트 흡수를 통해 네스트의 제품 라인에 구글의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더 많이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매트 로저스는 애플 수석부사장 출신인 토니 파델과 함께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개발하는 네스트랩스를 2010년 창업했다. 두 사람은 스티브 잡스의 지휘 아래 각각 아이폰과 아이팟을 개발한 애플의 핵심 엔지니어였다.
구글은 2014년 1월 32억 달러에 네스트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홈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네스트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로 독립경영을 해왔다.
2016년 네스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파델이 먼저 떠나면서 구글과 네스트 간 불화가 일부 보도되기도 했다. 매트 로저스는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스타트업 지원에 매진할 뜻을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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