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마트워치가 세계 시계시장까지 점령할 태세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워치 판매량이 '시계 왕국'으로 불리는 스위스 총 시계 수출량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 총 출하량은 1800만대로 집계됐다. 9월 새롭게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3' 선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54% 넘게 증가한 것이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4분기에만 800만대가 출하,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를 앞질렀다. 스위스시계연합(SWF)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스위스 시계 총 수출량은 212만대로, 4분기에만 세계에서 673만대가 판매됐다.
스위스는 고급시계 대명사인 '롤렉스'와 '오메가'는 물론, 세계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를 보유한 시계 최강국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마트워치를 만든 지 4년밖에 안 되는 애플이 수백 년간 시계를 제조해온 스위스를 앞지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