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헌혈로 사랑 실천…96년부터 매년 2월 헌혈캠페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들이 헌혈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직원들이 헌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 한달 간 전국 사업장에서 '삼성전자 헌혈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년 중 혈액이 가장 부족한 동절기에 혈액의 원활한 수급을 돕기 위해 1996년부터 매년 2월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 지난해는 2월 한달에만 임직원 1796명이 헌혈했고, 올해도 많은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겨울철은 학교 방학과 한파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하는 반면, 수혈이 필요한 사람은 오히려 증가해 헌혈이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적정 보유량인 5일치를 밑도는 4.2일분이고, 특히 O형 혈액은 3.4일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헌혈 캠페인에는 평소 헌혈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임직원이 적극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 IM부문 박이훈씨는 지난해 총 24회 헌혈을 했다. 헌혈 24회는 일년간 개인이 할 수 있는 최대 횟수다.

박이훈씨는 “일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평소 식단과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면서 ”헌혈이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올해도 24회 헌혈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권도형씨는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헌혈해왔다. 그는 2016년에 한국소아암재단을 통해 소아암에 걸린 김주환 어린이를 알게 돼 지난해 이 어린이를 위해 총 21회 헌혈했고, 회사 동료들과 헌혈증을 모아 한국소아암재단에 기증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1명이 헌혈하면 회사가 1만원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헌혈증과 함께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한다.

삼성전자 임직원, 헌혈로 사랑 실천…96년부터 매년 2월 헌혈캠페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삼성디지털시티)은 지난 1일 작년 한해 동안 모인 헌혈증 1004매와 헌혈 기금 1984만원을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에 전달했다. 삼성전자 기흥, 광주, 구미 등 각 사업장에서도 임직원이 모은 헌혈증과 기금을 지역 단체나 병원에 기부해 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헌혈증을 기증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임직원 가족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헌혈뱅크'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 2대를 기증해 헌혈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