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애틀 본사에서 수백명 해고" 소매부문 인력 감축

"아마존 시애틀 본사에서 수백명 해고" 소매부문 인력 감축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직원 수백명을 해고한다고 시애틀타임즈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력 감축은 대부분 아마존 전자상거래 등 소매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본사 관리직을 중심으로 해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회사 중 하나로 이번 해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은 성명서를 내고 일부 직원 해고를 인정했다. 아마존 측은 “연간 계획 일환으로 일부 지역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해 회사 전체에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두 곳에서는 인력을 축소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는 있고, 해고된 인력은 회사 내 다른 분야에 지원한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고된 인력은 아마존이 미국에서 고용하는 약 30만명의 직원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지만, 그동안 인력 감축이 없었던 회사로서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알렉사 등 인공지능(AI)부문 위주로 성장 전략을 취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리고 자동화가 이뤄지는 소매 부문 인력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은 시애틀에서만 4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6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추가된 9만명의 직원을 제외하고도 13만명의 직원을 전 세계적으로 추가 고용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하는 기업은 월마트로 150만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 내 두 번째 본사를 열고, 이곳에서만 5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에서만 54개 지역에서 238건의 입찰 제안서를 내면서 제2본사 유치에 나섰으며, 현재 20개 도시가 최종 후보에 올라와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