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온라인 명품패션 플랫폼인 파페치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고 미국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파페치가 뉴욕에서 상장을 도울 수 있는 은행들과 다음 주 만나기로 했다면서, IPO가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은 파페치가 최고 50억달러에 이르는 기업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패션업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며 나스닥에 상장한 스티치픽스의 현재 기업가치 20억달러를 갑절 이상 넘는 금액이다.
파페치는 포르투갈 출신의 사업가 호세 네브스가 2008년 설립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프라다, 구찌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부터 신생 부티크까지 전 세계 750개 브랜드와 소비자를 온라인 판매 시스템으로 연결해준다. 런던, 도쿄, 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11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며, 190여개 국가에 배송하고 있다.
파페치는 패션 부문에서 이베이, 아마존, 알리바바닷컴과 같은 전자상거래플랫폼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급성장했다. 명품패션 판매는 아마존 등도 하지 못한 틈새영역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파페치가 영국 금융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1억5100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였다. 당시 거래액은 5억4700만파운드에 3400만파운드의 손실을 냈다.
파페치는 IPO계획에 대한 공식적 언급을 거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