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도 유럽에서 승용차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업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유럽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새해 들어 첫 달인 지난 1월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승용차 신규 판매(등록 대수 기준)는 125만3877대다. 작년 1월(117만256대)에 비해 7.1%나 증가했다.
특히 유럽 5대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의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20.3%로 두드러졌다. 독일(11.6%), 이탈리아(3.4%), 프랑스(2.5%) 등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반면 영국은 오히려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국은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신규 등록 대수가 감소하며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작년에 오펠을 인수한 PSA 그룹이 작년 1월보다 73.4%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굳혔다. 시장 점유율 1위인 VW그룹이 스코다(21.6%)와 세아트(20.0%)의 판매호조로 판매가 작년 1월에 비해 9.2% 늘었다. 시장 점유율 3위인 르노그룹도 작년 1월에 비해 신규 등록 대수가 9.5%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에 모두 4만4108대를 판매해 작년 1월(3만8559대)보다 14.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을 작년 1월 3.3%에서 3.5%로 확대했다.
기아차도 1월에 3만6633대를 판매해 작년 1월(3만4768대)보다 5.4%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점유율은 작년 1월 3.0%에서 2.9%로 0.1% 포인트 줄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는 도요타 그룹 판매가 9.6% 증가했다. 닛산은 1.4% 감소, 시장 점유율이 작년 1월 3.6%에서 3.4%로 떨어지면서 현대차에도 뒤졌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