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차민규가 은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차민규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 0.01초 차이로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올림픽 데뷔전을 은메달로 성공적으로 치른 차민규 선수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하며 "순위권이라는 목표를 이뤄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정도 짐작한 기록이 있었는데 그 기록이 나왔고,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0.01초 차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목표가 순위권이었다.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아쉬운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짧은 다리죠"라는 위트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차민규는 쇼트트랙으로 운동을 시작했으나 한국의 수많은 유망주와 경쟁하기는 녹록치 않다고 생각해 한국체대 진학을 앞두고 있던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이에 대해 차민규는 "쇼트트랙 선수였을 때도 괜찮게 탔었지만 몸싸움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전향한 것은 신의 한수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