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지구생 전군출격](https://img.etnews.com/photonews/1802/1043918_20180220142750_032_0001.jpg)
배틀로얄 장르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만개했다. 지난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흥행으로 시작한 돌풍이 글로벌 유력 게임사로 번진다.
![한국이 시작한 배틀로얄 게임 붐, 중국·북미서 꽃 피웠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2/1043918_20180220142750_032_0002.jpg)
고퀄리티 게임엔진 언리얼 시리즈를 제작하는 에픽게임즈는 최근 자체 게임플랫폼 에픽게임즈 론처를 통해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출시했다.
수 명의 플레이어가 역할을 분담해 전투와 건설을 하는 원작 게임에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했다.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은 지난 9일현재 340만명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스팀에서 세운 역대 최고동시접속자수 325만명 기록을 넘었다.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이용자가 많다. 에픽게임즈는 4월 국내 PC방 전용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따로 론칭 할 계획이다.
배틀로얄은 100여명 이용자가 제한된 공간에서 생존을 목표 플레이하는 방식 게임이다. 생존하는 과정에서 자원 수집, 전투가 벌어진다. 슈팅게임에서 파생된 모드 형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흥행 이후 대세 장르로 떠올랐다.
배틀로얄 장르가 크게 인기를 끌며 기존 슈팅 게임 제작 프로젝트 방향을 바꾸거나 배틀로얄 장르 신작 개발을 시작한 게임사도 늘었다.
국내 한 중견 게임기업은 최근까지 진행 중이던 대형 1인칭슈팅(FPS)게임 프로젝트를 배틀로얄 장르로 바꾸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스팀을 통해 30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PC게임 유통망 건재를 증명했다”면서 “특히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접근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이달 모바일 배틀로얄게임 '절지구생 전군출격' '절지구생 자극전장'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실상 출시한 것이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직후 애플앱스토어 인기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사전 등록에만 1억6000만명이 몰리는 등 중국 게임사를 새로 썼다.
절지구생 전군출격과 절지구생 자극전장 모두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원작이다. 텐센트와 펍지는 지난해 11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활용 계약을 맺었다. 불과 3개월 만에 원작을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해 낸 것이다.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텐센트 산하 중국 현지 개발사가 제작을 주도했다. 때문에 중국이 현재 비공식적으로 실시 중인 한국게임 판호 거부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출시가 가능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