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성추행 폭로 입장 발표 연기 이유는? 극단 측 “오태석과 연락 안 돼”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사진=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오태석이 성추행 폭로에 대한 입장 발표를 연기했다.

연극연출가 오태석은 본인으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들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한 입장을 20일 오후 2시 발표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오태석은 돌연 입장 발표를 연기했고 극단 측 역시 “오태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해 연기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배우 출신 A씨는 오태석 극단 목화 대표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고백했다.

이어 “명예를 목숨처럼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당신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예는 여기까지”라며 “저를 향한 그 어떤 회유와 조정, 갈무리, 일체의 시도를 하지 마시길 바란다. 단 한번만이라도 책임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A씨의 폭로에 이어 여성 B씨는 자신의 SNS에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게재해 논란이 됐다.

'백마강 달밤에'는 오태석 연출가의 대표작이며 그는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한 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연극계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