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체를 키우고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신형을 출시했다. 신형 싼타페는 국내 SUV 최초로 고속도로주행보조시스템(HDA) 장착하고 세계 최초로 안전하차보조(SEA), 후석승객알림(ROA)를 적용했다. 약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1만40000여대가 계약된 신형 싼타페는 연간 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형 싼타페는 탈수록 만족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중형 SUV 차급 걸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1만4243대가 계약됐고 연간 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코나, 넥쏘에 이어 현대차의 새로운 SUV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된 신형 싼타페는 강인한 스타일과 풍부한 볼륨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컴포지트 램프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는 매끈하게 흐르는 루프라인과 날렵한 사이드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느낌이, 후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테일게이트 및 범퍼 디자인으로 당당함이 부각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70㎜, 전폭 1890㎜, 전고 1680㎜, 휠베이스 2765㎜다. 기존 대비 전장, 휠베이스, 전폭이 각각 70㎜, 65㎜, 10㎜ 늘어나 당당한 외관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열 레그룸은 동급 최대 크리로 확보했다. 또 트렁크 용량은 5인승 585ℓ에서 625ℓ로, 7인승 125ℓ에서 130ℓ로 확대했다.
신형 싼타페는 '캄테크(Calm Tech)'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개발 초기부터 사용자 편의(UX)를 최우선 고려했다. 캄테크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때에도 센서,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로 사람의 편의를 고려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물론 △안전 하차 보조(SEA) △후석 승객 알림(RO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 최첨단 안전사고 예방 기술을 탑재했다. 또 현대차 SUV 최초로 HDA를 탑재했다. HDA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차종, 그랜저IG 등 고급 차량에만 적용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윈드실(앞유리)에 직접 투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신형 싼타페는 인공지능(AI)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중심으로 최첨단 IT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음원 서버를 통해 재생 중인 음악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운드하운드'가 탑재됐으며, 카카오 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신형 싼타페는 △디젤 R2.0 e-VGT △디젤 R2.2 e-VGT △가솔린 세타Ⅱ 2.0 터보 GDi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뉜다. 디젤 2.0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f.m, 복합연비 13.8㎞/ℓ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m, 복합연비 13.6㎞/ℓ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6.0㎏f.m의 성능에 복합연비 9.5㎞/ℓ를 달성했다. 이밖에 8단 자동변속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 HTRAC을 장착했다.
신형 싼타페는 세부 트림에 따라 가격은 2815만~3680만원이다. 풀옵션 가격은 △2.2디젤 풀옵션 4410만원 △2.0디젤 풀옵션 4366만원 △2.0가솔린 풀옵션 3935만원 등이다.
< <참고자료> 신형 싼타페 제원표>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