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첫 여성·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반도체 분야 권위자도 내정해 이사회 다양성을 갖춘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한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이들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이다. 통신장비업체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하고, 이후 10억달러대에 매각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첫 여성 법제처장으로 임명됐다.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박 교수는 국내 반도체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냈다.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3명 대표이사인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을 등기 이사로 교체한다.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직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 이사도 1명 추가돼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