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만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극립극장장 최종후보에서도 탈락했다.
김석만 교수가 26일 "피해자가 오랫동안 느꼈을 고통과 피해에 대해 뼈아프게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김 교수는 "어떠한 행동도 변명의 여지도 없는 부끄럽고 해서는 안 될 짓임을 깨닫고 있다"며 "제 잘못에 대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책임 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석만 교수는 최근 미투운동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연계에서 그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추행을 제기하는 폭로글이 등장했다.
김석만 교수로부터의 성추행을 주장하는 글쓴이는 김석만 교수가 21년 전 택시를 함께 탄 채 성적농담을 쏟아내며 강제로 키스하고 여관까지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으며 김 전 교수는 미국으로 1년간 연구활동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수는 "저는 학교 측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아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 측의 허락을 얻어 2학기 동안 무급으로 휴직을 한 사실이 있다"며 “다만 폭로의 내용은 기억하는 사건과 조금 거리가 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잘못을 회피하거나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변명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피해자가 또 다른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