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연필을 쥐는 데 어려움을 겪는 영국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연필을 쥘 수 있는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영국심장재단 책임 소아치료전문사 샐리 페인은 “요즘 어린이들은 10년 전 어린이들과 달리 손 근육을 단련시키거나 손재주를 지니지 못한 채 등교를 시작한다”면서 “어린이들이 물론 연필을 갖고 학교에 오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동작기술성을 갖추지 못해 연필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필을 쥐고 뭔가를 하려면 손가락 근육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동작기술성을 개발시키는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국립손글씨협회(NHA) 부회장인 소아치료전문사 멜리사 프런티는 손 글씨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을 훈련하고 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어린이가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 탓에 글씨를 늦게 쓰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런티는 “초등학교 과정에는 손글씨 쓰기 과정이 개설돼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태블릿PC와 연필을 함께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어린이가 집에서 전자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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