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주요 그룹 주총 핵심 안건은

올해 주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은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주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분산 개최, 지주사 체제 전환도 관심사다.

삼성은 내달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사내이사,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재용 부회장 집행유예 판결 후 첫 주주총회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이 부회장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추천한 3명의 사외이사 후보(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공식 선임된다. 삼성전자는 사상 첫 외국인·여성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 중심 경영에 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외 이사 선임 등 안건을 다룬다. 하언태 울산공장장 사내이사 선임, 이동규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병국 이촌 세무법인 회장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재선임을 안건으로 다룬다. 보통주 1주당 3000원 현금을 결산배당한다.

상반기부터 적용 예정인 현대 글로비스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그룹사 투명경영경영위원회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국내외 일반 주주에게서 공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올해 주요 계열사 주주총회를 분산개최한다. SK텔레콤은 내달 21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사내이사 후보는 유영상 SK텔레콤 코포레이트 센터장,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 선임 건을 논의한다. SK하이닉스는 박성욱 부회장 재선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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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다음달 16일 주주총회를 연다. 2년 임기를 채운 조성진 부회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한다. 최준근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재선임하는 안건도 다룬다. 보수 한도를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보통주 주당 400원, 우선주는 450원을 배당한다.

한화그룹도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한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총 7개 상장 계열사는 주주총회 날짜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다. 이태종·김연철 이사, 김창록 사외이사 재선임과 옥경석 이사·이광한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 등을 다룬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