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도 이번 제2차 슈퍼컴퓨팅 육성 기본계획 주요 목표다.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춰 슈퍼컴퓨터 개발국 대열에 진입할 방침이다.
2016년 시작한 1페타플롭스(PF)급 슈퍼컴퓨터 자체개발 및 차세대 요소기술 확보가 선결과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산업체 4곳, 대학 5곳, 연구기관 2곳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 역량 결집 프로젝트를 꾸린다.
시스템·응용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로 관련 운영체제(OS) 기술, 파일시스템 기술, 프로그래밍 모델 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드웨어(HW) 시스템 R&D도 병행해 고성능 서버 기술, 이기종성 시스템 확장기술, 인터커넥션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한다.
2022년에 이들 R&D 내용을 통합해 1PF 시스템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는 30PF 시스템 핵심기술 국산화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엑사플롭스(EP·1초당 100경번 연산 가능)급 슈퍼컴퓨팅 연구집단을 육성하고, 관련 컴퓨팅·스토리지·인터커넥트 분야 R&D도 추진한다.
차세대 컴퓨팅 원천기술 R&D도 추진한다. 사람의 뇌 수준으로 낮은 전력을 소모하면서 사고능력은 월등한 '뇌모방 연산소자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성능은 100배 높이고 전력 소모는 100분의 1수준으로 낮춘 메모리, 100큐비트 수준의 양자컴퓨터 R&D에 나설 예정이다.
연구자 주도형 기초연구 확대, 전문인력 양성, 거점 연구센터 운영, 연구 커뮤니티 육성으로 관련 R&D 추진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자체 확보한 기술은 슈퍼컴퓨터 관련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서버, 스토리지를 비롯한 컴퓨팅 장비 산업 육성이 첫 번째 과제다. 국내 HPC(고성능 컴퓨터)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조성을 위한 'HPC 이노베이션 허브센터'를 운영하고 관련 국제공인인증(TPC·SPC) 획득과 활용 경험 축적을 지원한다. 관련 기술 사업화 지원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또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재지정'으로 공공시장 국산 컴퓨팅 장비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
제조분야에서는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컴퓨터연산으로 제품 제작 및 실험을 대체하는 작업) SW 원천 기술 확보 및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해 M&S 전문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관련 포럼을 구축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