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전업체 샤프가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를 상대로 냈던 브랜드(상표권) 반환 소송을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오사카에 본사를 둔 샤프는 2015년 하이센스에 5년간 미국에서 판매되는 텔레비전(TV)에 샤프 브랜드를 쓸 수 있는 권리를 팔았다. 지속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던 샤프는 2016년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에 인수됐다.
이후 폭스콘과 샤프는 브랜드 인지도를 다시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TV사업 확대에 노력했다. 아울러 하이센스에 제공한 라이선스 계약 해지 방법을 찾으려 했다.
샤프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따르면 하이센스가 미국에 판매하는 샤프 브랜드TV는 조잡하게 생산돼 소비자가 싼 제품으로 싼 제품으로 인식한다고 주장했다. 상표권 5년 계약이 만료될 때면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는 당시 라이선스 계약을 준수하고 있고, 샤프 브랜드로 고품질의 TV를 생산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하이센스는 샤프가 소송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분석업체인 IHS마킷은 샤프가 폭스콘과 함께 TV용 스크린 패널 생산을 늘리고, 중국이나 미국과 같은 대형시장에서 더 많은 TV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샤프 경영진은 북미 시장에서 TV를 판매할 때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