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국회의원(재보선)까지 여러 투표가 함께 이뤄진다. 그만큼 후보도 다양하다.
정치인이 많지만 공직자 등 비정치인도 눈에 띈다.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경진 예비후보는 부산시에서 잔뼈가 굵은 공직자 출신이다. 부산시 공보관과 정책기획실장을 거쳐 행정부시장으로 퇴임했다. 청년 일자리 해결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청년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지역 청년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수요자 참여형 청년 복지 개념이다.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내민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수 예비후보는 평생을 농축수산에 투신한 행정가다. 행정고시 합격 후 서기관부터 차관, 장관까지 농림부에서만 근무했다. 경제 부처와 주미대사관 파견도 다녀왔다. 대구를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고 '펫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생태동물원, TK(대구경북) 택시 도입도 약속했다.
국무총리실과 충남도에서 공직 생활을 한 이성용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은 한국당 세종시장 후보에 나선다. 정부세종청사 공터 공원화, 경제특구 지정, 운주산 상징탑 조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출사했다. 한국당 예비후보로 강원지사에 도전한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강원도와 국토부 등에서 공직을 거쳤다. 국토부 1차관도 지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 사무차장인 강기탁 변호사는 민주당 예비후보로 제주지사 경선에 참여한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만 27세다. 1990년 6월생으로서 역대 서울시장 최연소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저격수로 유명한 정봉주 예비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도 관심사다. 팟캐스트 '나꼼수' 멤버로 활동하던 정 후보는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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