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진공청소기와 결별" 다이슨, 공기청정기·무선청소기 신제품 공개

다이슨 싸이클론 V10을 설명하는 존 처칠 다이슨 무선 및 로봇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
다이슨 싸이클론 V10을 설명하는 존 처칠 다이슨 무선 및 로봇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

영국 다이슨이 공기청정기와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국내에 공개했다. 또 유선 진공청소기 개발 중단을 선언하며 무선청소기 개발에 집중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이슨은 7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신형 무선청소기 '다이슨 싸이클론 V10'과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을 선보였다. 다이슨은 아시아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다이슨은 이번 행사에서 유선 진공청소기를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 최고 엔지이너는 “우리는 더 이상 유선 진공청소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이슨 싸이클론 V10은 최신 디지털 모터 V10을 탑재했다. 전작인 V8 모터보다 크기와 무게는 줄였다. 흡입력은 전작인 V8 앱솔루트보다는 20% 뛰었지만 V8 카본파이버(155에어와트·AW)보다는 소폭 감소한 150AW다. 흡입력은 배터리 효율성과 모터 크기, 직렬형 사이클론 구조 간 시너지를 감안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모터와 싸이클론, 먼지통을 직렬 형태로 구성했다. 직선형 공기 흐름으로 다이슨 V8 앱솔루트 무선청소기보다 흡입력을 20% 강화했다. '포인트 앤 슛' 방식을 채택해 먼지통을 비우는 불편함도 덜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60분이다.

이날 함께 공개한 신형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쿨은 공기청정기 주변뿐 아니라 공간 전체에 맑은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이슨은 국내에서 불거진 이슈에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존 처칠 부사장은 국내에서 제기되는 사후서비스(AS) 불만에 “서비스를 개선할 준비가 돼있다. 올해 초 콜센터 인원도 증원했다”며 “한국 소비자 겪는 불편함을 내부적으로 인지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AS센터 개설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또 무선청소기 성능을 두고 지난해 말 촉발된 LG전자와의 소송과 관련해 다이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식 절차로 알리겠다”고 답했다.

다이슨은 아시아 시장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5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 27% 증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