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아, TV 접고 해동기로 활로 모색

생활가전 제조업체 인아(대표 백희종)가 TV 사업을 접고, 업소 및 가정용 해동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저가 TV 시장은 이미 중국산이 장악,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다.

백희종 인아 대표가 해동과 조리, 건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업소용 해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백희종 인아 대표가 해동과 조리, 건조 기능을 동시에 갖춘 업소용 해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인아는 지난해 말 TV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라인을 자체 개발한 업소용 해동기 '인아큐브 해동N' 라인으로 교체, 이달까지 TV 재고물량을 모두 소진한 뒤에는 해동기 시장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인아큐브 해동N'은 냉동식품을 7분 정도면 원재료 변형이나 육즙 손실 없이 해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자레인지 조리와 식품 건조 등 '3 in 1' 기능을 갖췄다. 물기를 남기지 않아 세균이 증식할 위험도 없다.

해동기 마케팅을 위해 전문 셰프 대상 샘플링 테스트와 현장 리서치를 실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광주에 이어 8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해동N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한다.

향후 부피를 줄인 가정용 해동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냉동식품을 빠르게 해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방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백희종 대표는 “TV는 중국산과의 경쟁구도에서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TV AS는 지속하겠지만 앞으로는 산업용 및 업소용과 가정용 해동기로 사업 영역을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해동기 '인아큐브 해동N'. 해동과 조리, 건조 등 '3in 1'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해동기 '인아큐브 해동N'. 해동과 조리, 건조 등 '3in 1' 기능을 갖추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