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HIMSS 2018]의료IT 본고장 퍼지는 K-HIS, 성공 가능성 무르익어

6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18' 이지케어텍 부스에서 (왼쪽부터)저스틴 정 이지케어텍 미국 지사장, 에릭킴 오로라헬스케어그룹 부회장, 샤키르 오로라헬스케어그룹 박사가 기념 촬영했다.
6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IMSS 2018' 이지케어텍 부스에서 (왼쪽부터)저스틴 정 이지케어텍 미국 지사장, 에릭킴 오로라헬스케어그룹 부회장, 샤키르 오로라헬스케어그룹 박사가 기념 촬영했다.

“제품 완성도도 중요했지만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믿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에릭킴 오로라헬스케어그룹 부회장은 이지케어텍과 미국 내 병원정보시스템(HIS)사업을 하게 된 계기로 '신뢰'를 꼽았다. 오로라헬스케어그룹은 이지케어텍이 미국 시장 첫 관문을 열어줬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면서 솔루션 잠재력과 기업 신뢰에 확신이 생겼다. 고객사인 동시에 사업 파트너가 됐다.

에릭킴 부회장은 “처음 베스트케어를 도입할 때도 미국 내 없었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했는데,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여러 채널을 거쳐 회사 평판을 확인했을 때도 긍정적 평가가 쏟아져 사업 파트너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오로라헬스케어그룹은 미국 내 정신과전문병원을 운영하는 곳으로 산하 14개 병원이 있다. 작년 이지케어텍 '베스트케어 2.0B'를 230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히 도입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과병원 전문 HIS를 미국 내 세일즈 마케팅하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이지케어텍은 작년 12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공급과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에릭킴 부회장은 “14개 병원을 2년 내 25개까지 확대한다. 추가적으로 베스트케어 2.0B를 도입하고 700개가 넘는 정신과전문입원병원에 공급하겠다”면서 “써너, 에픽 등 기존 업체 제품에 가격 부담을 느끼거나 기능 불만족이 있는 병원을 타깃으로 한다”고 전했다.

미국 내 정신과전문 HIS는 10개가 넘는다. 시장 선두인 에픽을 비롯해 메디스피어, 넥스트젠 등 모두 이지케어텍과 비교해 절대 우위에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시장이 오랫동안 지속돼 기존 제품에 대한 고객 피로도가 커졌다.

저스틴 정 이지케어텍 미국 지사장은 “개별 정신과병원을 목표로 하기 보다 병원그룹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2~3년 안에 관련 시장 15~20%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개발 단계부터 제한된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 진출을 목표로 했다. '제1 목표'는 미국이다. 시장 안착에 성공한 중동 역시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 지사 역할이 크다. 오로라헬스케어그룹에 이어 추가 레퍼런스도 이른 시간에 이어져야 사업에 탄력을 받는다.

정 지사장은 “다음 달에 미국 텍사스에 있는 병원과 베스트케어 전 영역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상반기 안에 미국 내 두 번째 레퍼런스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미국에 법인을 세운다는 것은 이지케어텍 인지도와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면서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영역을 확장해 한국 의료IT 시스템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