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1일로 7년째가 되지만, 당시 재난 피해를 본 사람의 65%는 여전히 경제적인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가 10일 보도했다.
NHK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까지 세달 동안 동일본대지진 주요 피해 지역인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개현 재난 피해자 19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가계 상황에 대해 응답자의 19%가 '괴롭다', 46%가 '괴로운 편이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는 “그동안 계속돼온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최근 끊겨 경제적인 부담이 늘었다”고 호소했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후 이들 지역의 재활에 힘을 쏟았지만, 지역 경제가 되살아난 것을 실감한다는 응답자는 11.7%에 그쳤다.
응답자의 74.2%는 “대지진에 대한 기억이 잊히고 있다”, 66.3%는 “대지진이 발생한 지 7년이 다된 지금에도 심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괴로워했다.
동일본대지진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리히터 규모 9.0로 발생해 이후 1만5895명이 세상을 떠났고, 1223명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황이다. 지금도 7만3000명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타향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