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쉐홍(Cher Wang) HTC 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803/1050410_20180311143008_328_0001.jpg)
5세대(5G) 스마트폰이 네모 반듯 정형화된 기존 스마트폰과는 다른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왕쉐홍(Cher Wang) HTC 회장은 “현재 이용자가 선호하는 직사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스마트폰 형태는 5G로 넘어가면서 다른 폼팩터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5G 스마트폰이 어떤 형태로 바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는 내년 상반기 5G 정식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ZTE 등이 이통사와 5G 스마트폰 개발 물밑협상이 한창이다.
왕 회장 발언은 △5G 스마트폰이 폴더블 형태로 나올 수 있다는 점 △이통사가 5G 상용화를 선언하더라도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디자인 폼팩터가 크게 변화할 만큼,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HTC는 모바일 사업 위기에 직면, 지난해 9월 구글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2460억원)를 받고 스마트폰 사업 일부를 매각했다. 스마트폰 사업부 엔지니어 2000여명도 구글에 내줬다.
2월 HTC 매출은 26억1000만 대만 달러(약 953억원)로 전월 대비 23.2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44.04% 떨어졌다. 13년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VR기기 판매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외신은 “왕 회장이 스마트폰과 5G를 엮어 언급한 것은 위기에 처한 HTC의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 도전을 암시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HTC 스마트폰 사업 포기를 우려하는 이용자에겐 좋은 소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TC는 내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U12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1600만 화소·1200만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얼굴인식 기능도 갖췄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