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리포트 현실화'...中, 인민대회 앞두고 '블랙테크' 테스트

'마이너리티리포트 현실화'...中, 인민대회 앞두고 '블랙테크' 테스트

중국정부가 매년 열리는 인민대회를 앞두고 '블랙테크' 테스트에 나섰다. 향후 첨단 기술을 이용한 반정부 통제가 더 심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회의 기간 중 베이징에서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블랙리스트 용의자를 색출하는 '블랙테크'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블랙테크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기술이나 개념을 뜻한다.

테스트에 활용 된 인공지능(AI) 적용 스마트글래스는 LL비전사가 만든 제품이다. 사람 얼굴, 차량 번호 등을 분석해 '블랙리스트' 등 포함 여부를 확인해 메시지를 준다. 로이터는 “테스트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주간에 진행돼 기술을 활용한 보안강화가 의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중국 미디어 프로젝트 공동 창립자이자 중국 평론가 데이비드 밴드루스키는 “(중국)정부 리더들은 인터넷 등 기술발전에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첨단기술은 앞으로 통제수단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중국정부가 베이징 지역에서 용의자와 차량 확인을 위한 용도로 스마트글래스를 사용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 얼굴인식, 빅데이터 기술을 사용해 공산당에 반하는 행동을 추적,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