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실적 거둔 그라비티, '주력' 라그M 한국시장서 승부수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M

그라비티가 14일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라그나로크M)'을 한국에 출시한다. 자사 최대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주력 시장에서 전개한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약 14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라그나로크M 활약이 뒷받침 했다. 이 게임은 원작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그래픽과 커뮤니티 등 게임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옮긴 모바일게임이다.

그라비티 2017년 실적을 분석하면 전체 매출 중 58%를 모바일에서 거뒀다. 이는 2016년 모바일 매출 비중인 23%에서 수직 상승한 것이다. 그라비티 모바일 매출 대부분은 라그나로크M에서 비롯한다.

그라비티에 따르면 라그나로크M은 중국에서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주요 마켓에서 중상위권 매출을, 10월 대만 출시 이후 현지에서 2~3위권(구글플레이 기준)을 유지한다. 원작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인기를 끈 지역에서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 사전예약자수가 2월 23일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기록한 이후 3월 12일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에 앞서 공식카페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초부터 출시를 앞두고 소녀시대 윤아 등을 앞세워 대규모 마케팅 중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존 온라인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2000년 설립해 라그나로크로 성장한 게임회사다. 창업주인 김정률 회장이 2005년 일본 회사 겅호에 매각한 후 같은 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라그나로크는 세계 80여개국에서 서비스되며 누적 매출 1조원, 누적회원수 5900만명을 확보한 게임이다.


그라비티는 나스닥에서 코스닥 이전을 검토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데다 올해 한국에서 주력 상품인 라그나로크M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 거래소 이전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최고실적 거둔 그라비티, '주력' 라그M 한국시장서 승부수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