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이 지능형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시각장애인에게 그림, 그래프를 설명하는 전자책, 외국어 대화 시스템, 초고속 근접거리 통신 기술 등을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국회도서관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일 국회도서관에서 '첨단 정보통신기술 발전, 지식정보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두 기관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회도서관과 ETRI는 첨단 지능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입법지원, 검색, 안내 서비스 개발에 협력한다.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과 함께 △텍스트, 그림, 그래프까지 읽어주는 시각장애인용 전자책 서비스 기술 △이어셋을 귀에 꽂으면 음성인식 및 자동 통역이 가능한 제로 UI 자동통역 기술(지니톡) △대화형 영어 말하기 학습 기술(지니튜터) △기가급 데이터를 순간 전송하는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ZING) △상황인지 기반 범용인증플랫폼(FIDO) 등 ETRI가 개발한 기술을 국회도서관 서비스에 적용한다.
국회도서관은 2억3000만면이 넘는 디지털 지식 데이터를 보유했다. '클라우드 기반 학술정보 공유 사업'과 '학술연구자정보 공유 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지능형 도서관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약을 통해 도서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외국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상훈 ETRI 원장은 “ETRI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국회도서관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도서관은 ETRI와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법률분야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면서 “ICT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서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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