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액티브 X 드디어 걷어낸다.... 전자결재시스템 올해 100% 클라우드로 전환

중앙정부 전자결재시스템이 연내 100%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된다.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 기반 '온-나라 문서 2.0' 구축 사업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처와 위원회 등 42개 기관이 대상이다. 온나라 문서 2.0 구축 사업이 정부 혁신 과제에 포함되면서 완료 시기가 1년 앞당겨졌다. 지금까지 행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을 비롯해 20개 정부 부처가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정부는 상반기에 6개 부처, 하반기에 16개 부처 구축 사업을 마무리한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19개 위원회도 시범 적용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구축 사업에 동참했다.

온나라 시스템은 문서 작성·검토·결재·등록·공유·공개 등 행정기관 문서 처리 과정을 기록·관리하는 전자결재시스템이다. 2.0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진화된 형태다.

정부 부처가 시스템을 도입하면 정부 통합저장소에서 공동 기안·결재가 가능해진다. 소속 부처 내에서만 보고하거나 결재하던 방식과 달리 업무 연관성이 있는 타 부처와도 보고서, 문서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부처·지자체 간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업무 환경도 마련된다.

온나라 시스템은 '액티브X' 등을 없앤 웹 표준 환경으로 바뀐다. 특정 운용체계(OS)나 브라우저에 국한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문 본문도 기존의 한글(HWP) 파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국제표준 워드파일 형식 'ODT'를 쓴다. ODT는 오픈소스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다룰 수 있는 포맷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의 DOCX나 한컴오피스 HWP에도 대응한다. 개방형 문서 포맷으로 생산, 특정 소프트웨어(SW) 종속에서 벗어나 공공 기록 보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노후장비 교체 비용도 60% 이상 줄어든다. 장비 교체 시기를 5년으로 계산하면 257억원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행안부는 통합 검색 시간은 절반이 단축되고, 업무 생산성은 60%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부처가 신설돼도 별도 장비 구축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부처당 장비 구축에만 평균 3억5000만원이 들고, 데이터베이스(DB) 이관 비용도 5000만원 수준이다.

시스템 운영·관리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맡는다. 서버와 스토리지는 대전센터에 뒀다.

행안부 관계자는 “온나라 문서 2.0 도입으로 부처 간 협업과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다”면서 “정책이나 제도 시너지가 극대화되도록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온-나라 문서 2.0 도입 현황과 계획>


<표>온-나라 문서 2.0 도입 현황과 계획

<<표>온-나라 2.0 도입 전후 비교>


<표>온-나라 2.0 도입 전후 비교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