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퍼스, 텐센트 지분 2% 매각, 11조원 어치 '5000배 수익'

텐센트 대주주 나스퍼스가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인터넷 기업 나스퍼스는 텐센트 지분 중 2%(1억9000만주)를 매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총 106억 달러(11조40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나스퍼스가 가진 텐센트 지분은 33.2%에서 31.2%로 내려간다. 나스퍼스는 텐센트 상장 이전인 2001년 3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분 가치는 현재 1750억 달러에 달해 5147배로 불어났다.

나스퍼스는 텐센트 최대 주주 중 하나다. 지금까지 지분을 매각한 적이 없다. 앞으로 3년간 매각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23일 오전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한때 전날 종가 대비 8%가량 하락했다.


나스퍼스는 1915년 신문·잡지 발행으로 출발했다. 최근까지 러시아 인터넷 기업 메일루그룹, 독일 음식 배달 업체 딜리버리히어로,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플립카트 등에 투자했다.

나스퍼스, 텐센트 지분 2% 매각, 11조원 어치 '5000배 수익'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