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베트남 수출 100억달러 돌파

지난해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한국 중소기업의 2대 수출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 베트남 수출 100억달러 돌파

25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베트남 수출은 126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전체 베트남 수출액 478억달러 가운데 26.35%를 차지한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100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은 2012년 5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5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소기업 수출에서 대베트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7%다. 2016년 4위 수출국에서 2위로 올라섰다.

중소기업연구원은 베트남과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양국 교역을 지속 확대하고 우리 중소기업의 추가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이현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국가적, 경제적 변화와 불안 요소가 발생했을 때 안정적으로 제품과 부품을 공급받기 위한 대체 생산거점으로도 베트남이 각광 받고 있다”며 “베트남은 지역간 불균형이 심해 대도시와 물류 중심으로 거점 도시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경제회랑을 중심으로 한 경제특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