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노(대표 홍숙희)는 독자 개발한 금 화장품 소재 '와인골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가약품코드(NDC)를 승인받았다. NDC는 의약품의 인체 무해성을 입증하는 증명서다. 아이나노는 FDA 인증 확보로 미국 시장에서 와인골드 판로를 확보했다.
금은 최고급 화장품 원료다. FDA가 항산화, 혈액 순환,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탈모 방지 효과를 인정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최상위 제품에 금을 넣는다. 문제는 가격이다. 원재료 가격이 비싼 데다 화장품 원재료 특성에 맞게 나노 형태로 생산하는 공정비용이 높다.
아이나노는 이를 해결했다. 귀금속의 나노 입자, 나노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연속 공정 특허를 보유했다. 물리증착(PVD) 공법으로 금·은·동 등에서 99.999% 순도의 나노 입자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에 무해한 화장품 원료인 와인골드를 생산한다. 와인골드는 나노플레이크 형태로 짙은 자줏빛을 띤다. 이름에 '와인'이 붙는 이유다. 와인골드는 전자, 반도체, 화장품, 배터리 소재로도 쓰인다. 와인골드는 올해 한국발명협회 등이 주관하는 지식경영대상 '특허기술경영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와인골드는 자외선 차단, 노화 방지 기능이 우수하다. 자체 실험 결과 기존 차단제 대비 자외선 차단 효과가 50% 이상 뛰어났다. 5㎚ 미세 입자로 제조돼 자외선 흡수율이 높다. 성분이 피부 밑 멜라닌 층에까지 침투한다.
아이나노 공정은 일반 화학 방식에 비하면 간단하다. 회사는 경쟁사에 비해 최대 20% 이상 금 나노 플레이크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PVD 방식으로 하루 최대 1㎏의 금 나노 플레이크를 생산한다.
양기욱 아이나노 부사장은 27일 “금의 인체 흡수율을 높이면 화장품뿐만 아니라 건강 음료 등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아이나노는 기존 기술 대비 금 나노 입자의 비표면적을 넓히는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미국 FDA 인증을 시작으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협력할 방침”이라면서 “화장품뿐만 아니라 전자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설립연도 : 2014년 10월 21일(대표 홍숙희)
업종 : 제조업, 도소매업
임직원 수 : 10명
매출액 : 2016년 13억원, 2017년 19억원
주요제품 : 금속 나노 플레이크(금·은·동)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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