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재생 전문업체 어스텍(대표 윤진식)이 전남 영광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어스텍은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2만4111㎡(7300여평) 부지에 올해부터 오는 2021년 말까지 300억원을 투입,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공장인 'EV-ESS 순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곳에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반납, 수거, 보관, 재사용 및 재활용을 위한 원스톱 공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입해 ESS용 이차전지 재생공장, 2단계로 2021년까지 60억원을 추가 투입해 리튬·코발트·니켈·망간 등 유가금속 추출 설비를 각각 갖추기로 했다.
![어스텍이 전남 영광에 건립할 전기차 폐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재활용공장 조감도.](https://img.etnews.com/photonews/1804/1055727_20180330141203_766_0001.jpg)
또 폭발·화재·감전 위험성이 높은 EV 리튬배터리 해체에 필요한 적격 시설 구축과 전문 기술 인력을 확보, 안전한 친환경 EV-ESS 순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폐배터리 처리 관련 제도와 시설이 미흡,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환경부는 지난달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자원 순환성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전기차 폐배터리에 쏠린 관심이 커지고 있다.
EV 배터리의 반납·수거·보관·재사용 및 재활용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이 협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스텍은 영광 EV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공장이 준공되면 EV 폐차에서 재활용 및 유가금속회수에 이르기까지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안전하고 선진화된 전기차 폐차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스텍은 또 앞으로 차량 등록 말소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자체에 반납하는 배터리로 ESS를 제작,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임대하는 렌털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진식 대표는 “전기차 보급 증가로 폐배터리 배출량이 폭증, 재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EV-ESS 순환 생태계 구축 사업을 통해 정부 에너지 정책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