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서비스 3사가 가입자인증모듈 (USIM, 이하 유심)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지난 해 10월 본지 보도 이후 국회가 국정감사에서 유심 가격 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본지 2017년 10월 11일자·13일자 1면 참조〉
KT와 LG유플러스가 31일부터, SK텔레콤은 1일부터 유심 가격을 1100원 인하했다.
KT는 LTE 유심과 3G 유심을 각각 1100원 인하했다. KT고객은 기존 8800원이었던 LTE 유심을 7700원에, 5500원 3G 유심은 4400원에 구입 가능하게 됐다.
LG유플러스도 LTE 유심 가격을 1100원 내렸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NFC(금융) 타입과 콘택트(일반) 타입 유심가격을 각각 1100원씩 인하했다. NFC(금융) 타입은 8800원에서 7700원, 일반 타입 6600원에서 5500원으로 조정됐다.
KT는 유심을 3G·LTE 등 망별로 구분하는 반면 SK텔레콤은 기능별로 구분하고 있다. SK텔레콤 NFC는 금융 기능이 탑재된 유심이고 콘택트는 금융 기능이 없는 유심이다. 2개 모두 LTE와 3G에서 사용 가능하다.
KT는 “유심 운영비용 절감요소 발굴 노력을 통해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가격 인하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고객의 유심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통망을 중심으로 '유심 재활용 권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지 기사를 인용,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가계의 불필요한 통신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합리적 가격이 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