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한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2일 서울 강남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진행하겠다”면서 “e스포츠 플랫폼과 커뮤니티에 우선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는 일단 배제한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ICO는 당분간 검토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블록체인은 새로운 기술과 적용 모델이 계속 등장하는 단계로 (ICO를 하지 않아도) 액토즈소프트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막 생태계가 조성되는 분야로 선점이 중요하다”면서 “기존 액토즈소프트가 해왔던 게임, e스포츠 사업과 동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액토즈소프트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블록체인 기반 e스포츠 △블록체인 응용 e스포츠 플랫폼을 목표로 제시했다.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를 e스포츠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청자와 팬이 선수와 e스포츠 구단에 재화를 지급하고 토너먼트를 직접 여는 사업모델을 예로 들었다.
블록체인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게임사 샨다 자회사다. 샨다는 최근 텐센트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조위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중국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여러 사업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이런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과 조직이 있다면 액토즈소프트가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작한 e스포츠 사업은 올해 지상파 방송과 종합 e스포츠 대회 월드이스포츠게임앤리그(WEGL) 개최가 목표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스타코리아(GSK)를 곧 제작한다”면서 “연내 방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와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을 공동 보유한 게임사다. 2004년 샨다에 인수되며 중국계 한국게임사로 분류된다. 샨다가 인수한 또 다른 국내 게임사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을 2012년 매입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액토즈소프트는 3월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M'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아이텐티티게임즈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를 원작으로 중국 게임사가 개발했다. 드래곤네스트M은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에 올랐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게임 분야에서는 드래곤네스트 지식재산권(IP)을 웹툰, 애니매이션 등으로 다각화 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드래곤네스트M 일본 출시 등 연내 2~3종 게임으로 추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