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804/1058722_20180404141434_109_0001.jpg)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집권여당, 제1야당과의 3파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경합 중이다. 이달 중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서울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했다. 박원순 현 시장에게 '양보'하고, 중도에 출마를 포기했다.
안 위원장은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양보'없는 혈전을 예고했다. △스마트 도시, 서울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 위원장 출마로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여당 내 경선에서 여당과 야당 간 싸움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안 위원장은 대선에 2번이나 출마했던 유력 주자다. 김문수 지사는 1300만 인구를 총괄하는 경기지사를 2번 지냈다. 당내 경선부터 뚫어야 하는 박원순 시장, 박영선·우상호 의원에 밀리지 않는다. 여당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이 강점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변수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문수는 (야권의) 단일화 카드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한국당과의 단일화에 큰 거부감을 갖고 있어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