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작사 클린일렉스(대표 이효영)가 국내 판매량 4000대를 돌파했다. 제품 판매에 들어간 지 3년 만의 성과다.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 대수 2만대를 고려하면 20%가 넘는 수치다. 2015년 4억원 수준의 회사 매출은 지난해 45억원으로 뛰었다. 클린일렉스는 업계 최초로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 통신을 적용한 보급형 충전기로 다시 한 번 시장 도전에 나선다.
클린일렉스은 전기차 충전기 누적 판매 수(3월 기준)가 4307대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회사가 자체 개발·양산한 충전기는 단순 전기차 충전 기능뿐만 아니라 충전 사업자를 고려한 자체 요금정산 플랫폼을 이용한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NBIoT 통신 방식을 적용한 보급형 충전기를 출시했다. 요금 지불과 사용자 인증에 필요한 별도의 결제 단말기를 없애고, NBIoT 기반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첫 시도다.
고객은 클린일렉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케이 차저'를 설치하거나 충전소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만 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신용카드 또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충전 설비 소유자의 설정에 따라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원하면 수수료까지 부과할 수도 있다. 고객뿐만 아니라 사업자까지 고려한 시장 확대 전략이다.
충전기에 NB-IoT 모뎀 장착으로 기존의 롱텀에벌루션(LTE) 망 이용 요금보다 저렴한 운영비용(월 100원 미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며, 적은 용량의 데이터 통신으로 충전기 상태 정보 및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클린일렉스의 모든 완·중·급속 충전기는 전자통신 제품의 경박단소 특성을 계승했으며, 충전 서비스에 최적화된 결제 시스템은 파격의 저비용 및 고신뢰성이 특징”이라면서 “전기차 외에도 전기자전거, 스쿠터 시장 성장에 맞춰 모든 전기 이동장치의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클린일렉스는 최근 CU편의점과 업무 협약을 통해 CU편의점 내 주차면에 완·급속 충전기를 설치·운영하는 공동 사업에도 나섰다. 이 경험으로 충전 운영 서비스 사업 영역을 중소 공동주택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