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핀테크랩 이색 현장, 종이 대신 블록체인으로 '업무협약'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왼쪽 세번째), 핀테크랩 참여기관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왼쪽 세번째), 핀테크랩 참여기관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일 서울시가 설립한 핀테크 창업 지원 기관 '서울 핀테크랩'이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별관 2층에 문을 열었다.

서울 핀테크 랩은 국내 최초로 금융 전산망과 연결된 핀테크 테스트룸을 조성해 실제 금융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할 수 있다.

이 날 개관식에서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블릿PC를 활용해 종이 서류에 서명하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술과 전자계약 플랫폼을 활용한 전자서명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내 파트너 기관 대표 33명이 동시에 전자서명을 했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더루프와 비정형 콘텐츠 관리 전문기업 사이버다임이 함께 만든 '체인사인' 서비스다.

서울시와 33개 기관이 전자서명한 업무협약 문서는 각각 고유의 해시 값을 가지고 있으며 블록체인 내 위·변조 검증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된다. 더루프는 사이버다임과 올해 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더루프가 개발한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으로 계약 절차를 자동화 했다.

한편 서울 핀테크랩에는 국내 핀테크 산업을 이끌 유망 스타트업 27개사가 입주했다. 33개 파트너 기관이 이들 기업에 체계적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 특허, 미디어, 해외진출 등 7개 분야다. 해외 진출 시 투자까지 검토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