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각지에 운영하던 디자인 거점을 정리하고, 국내 디자인경영센터로 기능을 일원화했다. 전사 차원에서 디자인 통일성을 갖추고, 지역별 대응도 본사에서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 운영하던 해외 디자인 분소 기능을 국내 디자인경영센터로 일원화했다.
LG전자 해외 디자인 분소는 현지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디자인 차별화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다. LGEDA(미국 뉴저지), LGEDE(영국 런던), LGEDC(중국 베이징), LGEDJ(일본 도쿄) 4곳을 운영하며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에 통합을 결정한 것은 국내 디자인경영센터로 전사 디자인 역량을 모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디자인 역량을 한데 모으고, 해외 특화 디자인도 본사 차원에서 조율하겠다는 의도다. 프리미엄 제품이 중요해지면서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일관된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디자인 분소 기능을 디자인경영센터로 통합한 것은 LG전자 만의 디자인 통일성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외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도 국내에서 지역별로 맞춰 작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 디자인경영센터 인력이 많아 경쟁력이 높다”면서 “해외 분소에서 하던 디자인 현지화 업무도 본사에서 일괄 수행하는 것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방향성도 맞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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