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양자암호통신 '시동'

LG유플러스 용산사옥
LG유플러스 용산사옥

LG유플러스가 양자암호통신 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한 조치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 가세로, 이통 3사간 양자암호통신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 시장 확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통신 업무를 사업팀으로 이관했다. '5G 전송팀'이 실무를 담당한다.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기획팀에서 사업팀으로 변경은 상용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전송팀으로 양자암호통신 업무를 이관했다”며 “상용화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5G 전송팀은 네트워크부문 내 네트워크개발담당 소속 부서다. 하반기 5G 네트워크 투자를 앞두고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5G 전송팀이 양자암호통신을 담당한다는 건 5G 보안에 양자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국책연구기관은 물론, 장비업체를 접촉하며 기술 확보에 착수했다. 단일광자검출기와 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한 양자키분배(QKD) 전송장비 제조사를 중심으로 협력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QKD는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한 후 이를 푸는 열쇠를 양자물리학 원리에 따라 암호화해 별도 전송, 중간 탈취를 원천 차단한다. 대용량 정보를 초고속 전송하는 5G 시대 필수 보안 기술로 손꼽힌다.

이통 3사 양자정보통신 경쟁은 양자 관련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통신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