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업계의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논의를 재개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합병법인 지분 문제와 맞물려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이다. 양사는 지난 2014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지만,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협상 역시 최종 합의에 도달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WSJ은 전했다.
한 관계자는 “합병 협상은 초기 단계로, 이번에도 합의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합병논의는 미국 이동통신업계를 '3강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구상과도 맞물려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지분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T모바일의 모기업은 독일 도이체텔레콤이다.
만약 협상이 타결된다면, 합병법인의 계약자 수가 약 1억명에 달하면서 1·2위 업체인 버라이즌·AT&T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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