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스마트시티 국제표준화 주도"…'2018 IEC 부산총회' 준비 본궤도

2018 IEC 부산총회 로고.
2018 IEC 부산총회 로고.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에서 세계 표준을 주도한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82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이하 2018 IEC 부산총회)'가 그 무대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 서울 엘타워에서 '2018 IEC 부산총회'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인호 산업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시험연구기관 원장, 한국전력 부사장 등 산학연 대표 31명으로 구성됐다.

2018 IEC 부산총회는 2004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14년 만에 열리는 국제 전기전자 표준화 분야 최대 행사다. 부산총회에는 85개국 3000여명 대표단이 참여한다. 97개 분야별 기술위원회(TC/SC) 회의가 함께 진행된다. 기술위원회 회의는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108개), 2010년 미국 시애틀(100개)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IEC 총회 성과가 기술위원회의 개최 수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부산총회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확보와 함께 관련 국제표준 선도국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총회를 비롯해 표준화관리이사회(SMB), 적합성평가이사회(CAB) 등 주요 회의에서 개최국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한다. 국내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참여 확대와 표준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허남용 국표원장은 “2018 IEC 부산총회는 우리나라가 세계 4위 전기, 전자, 정보통신 제품 생산국 위상에 걸맞은 국제표준 강국 도약과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표준 선진국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고, IEC 상임이사국 진출 등 국제표준화 선도그룹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열린 2018 IEC 부산총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
지난해 7월 열린 2018 IEC 부산총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

이날 회의에서는 '2018 IEC 부산총회 종합계획(안)'과 'IEC 부산총회 오픈세션(안)'이 의결됐다. 총회 일정과 행사계획, 홍보, 숙박, 수송, 관광 등 종합계획과 회의별 개최장소 등이 최종 확정됐다.

오픈세션은 IEC 총회 프로그램 중 개최국에서 원하는 주제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추진한다. 스마트시티 기술과 표준화 트렌드를 전망하는 기조강연과 패널토론을 통해 스마트시티 강국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허 원장은 “IEC 부산총회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라는 이슈를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우리 주도로 적극 논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개최 준비가 본 궤도에 들어선 만큼 관련 기관 모두가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 동참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대국민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총회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도 이뤄졌다. 공모전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 및 표준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포스터와 표어(슬로건)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상(산업부 장관상)은 '부산에 미래표준의 별이 뜬다(포스터 부문)'가 수상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