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사장단에 “정성 다해 뛰어달라”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장단에 '정성을 다해 뛰어 달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사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특강에서 “지난해 전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으로 실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지난 3월 일선 현장을 살펴보니 올해 그룹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환율과 철강 관세 등 대외 수출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우리가 자부하던 기술도 후발 경쟁사와 격차가 점점 좁혀졌다”고 지적하며 “우리 내부적으로 부족한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이 '생각을 바꾸자'인데, 여기에 거꾸로 생각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로 경영에 임하라”며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일렉포일은 불량 문제를 해결하는데 20년이 걸렸지만, 늘 하던 방식에서 벗어난 사고에서 성공의 단서를 찾았다”고 말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연초 대내외적으로 여러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일진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수요 특강을 열고 있다. 수요 특강은 산업과 과학, 인문학계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계열사 간 경영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