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불균형으로 난소에 작은 물혹(낭종)이 생기는 다낭성 난소증후군(POCS)이 우울증, 조울증 같은 정신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 신경과학·정신건강 연구소 알레드 리스 박사 연구팀이 PCOS 환자 약 1만7000명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난소와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비정상 현상이다. 월경불순, 채모 과다, 여드름, 불임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 7~10%가 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PCOS 환자는 연령, 체중 등이 비슷한 다른 여성에 비해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식이장애같은 정신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스 박사는 밝혔다. PCOS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HDH)와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다만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