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페이콕(대표 권해원)이 별도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통합 결제할 수 있는 '페이콕 체크'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해 초 국내 카드사와 연동 작업을 끝낸 페이콕 체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서울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에 활용된다. 이미 서울 소재 재래시장 가맹점에 공급을 시작했다.
페이콕 체크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만 있으면 폰투폰으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 카드 결제 단말기가 없어도 애플리케이션(앱)만 다운받으면 된다. 가맹점은 별도 통신비나 단말기 설치비, 관리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동형 매장이나 배달업 등에도 유용하다.
보안성도 대폭 강화했다. 국내에서 신용카드(체크·선불·직불카드 포함) 결제를 하려면 IC카드보안이 적용된 KTC 인증을 받아야 한다. 페이콕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여신금융법 유권해석과 비조치의견서 발급을 통해 기존 하드웨어 보안 인증에 준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KTC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페이콕은 기존 금융 정보 암호화 기술인 키 보안에 시스템 난독화와 민감정보완전자동삭제 기능인 휘발성 보안 검증까지 통과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 최초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보험업과 방문판매, 리스 렌털 기업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영업용 화물차주를 위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개발도 마무리 단계다. 올 상반기 중 상용화한다. 이동통신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결제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최저 임금 인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 사업장에 맞춘 '페이콕 프리' 기반 테이블 주문·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권해원 대표는 “페이콕은 앞으로 오프라인 시장 통합카드결제 서비스를 안착시켜서 미국 스타트업 스퀘어를 능가하는 기업이 되겠다”면서 “페이팔, 알리페이와 견줄 수 있는 통합결제 플랫폼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미국, 러시아 등 7개국 현지 파트너와 조만간 본계약과 함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 파트너와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표]페이콕 개요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