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을 방문, 양국 간 새로운 경제협력을 모색한다. 지난해 취임 이후 첫 미국 출장이다. 뉴욕과 워싱턴D.C를 돌며 정·재계 주요인사와 회담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사업 관련 협의 여부가 관심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찾아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토마스 도나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만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의 미국 방문은 양국 간 통상관계 불확실성이 상당 부문 해소된 상태여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통상 공세가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철강 관세 면제, 한미 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 등이 이뤄졌다.
최근까지 미국과의 논의 주제가 양국 통상 갈등해소였다면 백 장관의 방미 일정은 새로운 경제협력 관계 구축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정·재계 주요인사 회담에서 한미 FTA 원칙적 합의 이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에서 잠재 투자그룹 대상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국내 고용창출 및 4차 산업혁명 대비 기술협력을 위한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 협력 논의도 예상된다. 사우디 원전 수주 관련 미국과의 협력 관계 구축 여부가 관심 포인트다. 백 장관은 앞서 △계측제어시스템 △원자로냉각재펌프 △핵심설계코드의 원전 3대 기술에 대해 미국과의 전력적 협력관계 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3개 기술 모두 국산화를 완료해 수출형 원전 'APR 1400' 기술자립에 성공했다.
우리 정부와 원자력업계는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 독자적으로 나설지, 미국 원전 서플라이 체인과 협력할지 등을 고민 중이다. 국내 첫 수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은 미국의 3대 기술을 사용했다.
이밖에 한미 양국의 미래 협력 관계,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